<p></p><br /><br />귀엽다고 키우다가 실증나면 버리는 강아지나 고양이,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이런 동물을 구조하려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한데, 요즘은 코로나 걱정 때문에 도움의 손길이 부족합니다. <br> <br>떠돌아 다니는 유기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쓰는 현장에 제가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전국 곳곳에서 신고되는 유기견들. <br> <br>구조를 위해 자원봉사자가 필요한데 돕겠다는 신청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. <br> <br>주택가 옆에 이렇게 야산이 있는데요. 이곳에 유기견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나와봤습니다. <br> <br>야산에 터를 잡은 유기견이 새끼까지 낳아서 무리를 지었습니다. <br> <br>[주민] <br>어제인가 며칠 전에 시끄러우니까 누가 전화했나봐… <br> <br>자원봉사자가 없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기적처럼 사람들이 모였습니다. <br> <br>[봉사자] <br>(코로나 때문에) 고민은 되는데 거리두고 하면 되지 않을까. 혼자서 구조하시는 게 힘드시니까 <br><br>[동물구조119] <br>"산에서는 구조가 안 되니까 이 벽을 타고 올라갈 거예요." <br> <br>[스탠드업] <br>"옥상에 철창을 설치하고 있는 것 보이시죠. 저 철창 안에 먹이를 놓은 다음에 강아지들을 유인한다고 합니다." <br> <br>잠시 뒤 냄새를 맡고 다가온 어미개, 포획틀 안에 갇혔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삼겹살이 맛있었어. 이제 좋은데 입양 가면 돼" <br> <br>사람 손을 탄 듯 아주 순합니다. 계속되는 새끼 강아지 포획 작전. <br> <br>[현장음] <br>저리로 갔어요 어디, 저리로 갔다고. 지금 하수구에 들어가 있다고. 으르렁 거리는데? 여기있어요 여기 한마리예요? 새끼야 새끼. 완전히 젖먹이네. <br> <br>[스탠드업] <br>"비도 오는데요. 저희 나머지 애들 유인하기 위해 고기 놓고 내려가겠습니다." <br> <br>[현장음] <br>(나머지 애들 아직 안 오네요) 네 어젯밤 9시까지 대기를 했는데 안 오더라고요. <br> <br>할 수 없이 먼저 구조한 유기견들부터 보호소로 보냅니다. <br> <br>보호소에 가보니, 다른 곳에서 구조한 동물들도 많이 왔습니다. <br> <br>목욕을 하고 나니 몰라보게 달라진 강아지들. <br> <br>하지만 끝내 새 가족이 나타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큽니다. <br> <br>[인터뷰 / 동물구조119] <br>(공고기한) 10일 이후에 안락사 될 확률이 굉장히 높고요.. <br> <br>[인터뷰 : 봉사자] <br>"입양해주세요 라고 강요나 권유하기 이전에 유기견이 나오지 않는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..." <br> <br>'여인선이 간다'였습니다.
